그동안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주력했던 기아차가 올해는 쏘렌토R, 스포티지R, TF(로체 후속)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35만대를 판매, 점유율 3%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기아차(000270) 미국판매법인(KMA)은 24일 올해 미국 시장에서 34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난 수준이다.
KMA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쎄라토와 포르테 7만3000대, 스포티지 4만3000대, 쏘렌토 3만2000대 등 총 30만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2008년 27만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점유율 2%를 넘어섰고 지난해는 미국 시장 점유율 2.9%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최초로 3%대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신차 대거 투입.."美 시장 3% 달성"
기아차의 점유율 3% 돌파는 쏘렌토R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감안할 경우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기아차는 지난 1월 쏘렌토R을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 이래 스포티지R, TF(로체 후속모델) 등 신차들을 집중적으로 투입, 공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특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신차 쏘렌토R은 기아차 최초의 `Made in USA(미국 생산)` 모델이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위치한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생산되고 있다.
쏘렌토R은 판매 첫 달인 지난 1월에만 7398대가 판매되며 시보레 이퀴녹스와 도요타 라브4에 이어 중형 SUV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톰 러브레스 KMA 판매담당부사장 역시 쏘렌토R의 선전을 자신했다. 그는 "쏘렌토R은 지난 달 2위였던 라브4를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슈퍼볼·타임스퀘어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기업 이미지↑
기아차는 적극적인 신모델 투입과 조지아공장의 성공적 운영을 통한 생산-판매체계 안정화로 현지에서 기업이미지 향상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슈퍼볼·타임스퀘어 광고, 리스프로그램 확대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또 월스트리트저널의 'Best 광고'에서는 69개 슈퍼볼 광고 중 7위를 차지하고 AP통신 선정 10대 슈퍼볼 광고에 선정됐다.
KMA는 1994년 미국시장 진출이래 처음으로 슈퍼볼에 광고를 방영한데 이어 벤쿠버 동계올림픽에도 광고를 내는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한다.
일단 출발은 좋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전년대비 0.1%, 전월대비 5.1% 증가한 2만2123대를 판매, 올해 미국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월 쏘렌토R 7398대, 프라이드가 2398대, 로체가 3162대가 판매되며 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 프라이드와 로체는 각각 전년대비 45%, 44% 증가했다.
안병모 기아차 미국 생산· 판매법인 사장은 "쏘렌토R은 딱 맞는 크기와 디자인, 신기술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렌토R의 선전으로 미국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파워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8년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판매·마케팅·서비스·상품기획· 디자인 등의 기능을 갖춘 통합업무단지를 준공했다. 기아차는 여기에 조지아공장이 준공됨으로써 본격적인 생산-판매-디자인의 현지화를 완성하게 됐다.
▶ 관련기사 ◀
☞경차택시 `기본요금1800원` 24일 첫선
☞`제가 바로 로체 후속입니다!` 기아차, 랜더링 공개
☞스피드 스케이팅 메달 3인방의 공통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