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원인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심혈관질환은 혈관성 질환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동맥경화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동맥경화증은 동맥벽에 콜레스테롤 등의 물질이 쌓여서 죽상경화반을 만들게 되면서 혈관이 딱딱해지는 현상인데, 이는 혈관의 내경을 좁아지게 하고 혈액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킨다. 만일 죽상동맥경화반이 취약해질 경우 혈전이 생성되어 혈액 공급의 차단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부맥 질환은 심장의 박동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로 심장에서 전기신호를 만들어 내거나 전달되는 체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며 심전도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대표적인 부정맥으로는 뇌경색의 원인 중 하나인 심방세동, 급사와 연관된 치명적인 부정맥인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이 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신체 장기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 및 증상을 이야기하며 가장 흔한 원인은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 질환이며 부정맥이나 판막질환 등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
많은 연구들을 통해 다양한 요인들이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인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혈관이 손상되거나 좁아지게 되고 심장근육이 병이 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혈압과 당뇨는 심장의 부담을 늘리고 동맥경화증을 촉진시키는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상당수의 고혈압 및 당뇨환자들은 심혈관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플라크 생성을 늘려 동맥경화증을 촉진한다. 과체중은 심장의 부담을 늘리며 다른 위험인자들로 인한 위험성을 증대시킨다.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며, 비만, 고지혈증 등에 기여한다. 이외 부적절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또한 중요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이 심혈관질환 발생에 기여한다는 연구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 심혈관질환의 증상
심기능이 저하되거나 판막 질환의 경우 피로감, 호흡곤란, 부종, 운동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은 빨리 진단될수록 치료하기 쉬우므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고 심혈관 위험인자들에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심장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중에서도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실신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심혈관질환은 보통 오랜 기간에 걸쳐 발병하기 때문에 중증이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위에 열거한 위험인자들을 파악하여 교정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거나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많은 심장마비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 심혈관질환의 치료
질환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이루어지며 약물 요법 및 시술 또는 수술을 행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에서는 약물 치료를 근간으로 풍선확장술 또는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고 시술이 어려운 경우 우회로술을 받을 수 있다. 부정맥 질환은 종류에 따라 약물 치료 및 인공심박동기/제세동기 삽입술, 전극도자 절제술, 냉각풍선절제술 등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심부전의 경우 원인이 될만한 질환을 치료하는 동시에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사용하고 필요한 경우 심장 재동기화 치료라 불리는 이식형 장치를 삽입하기도 한다. 판막질환의 경우 판막을 복구하거나 교체하는 시술 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심부전이 중증이고 비가역적인 경우 심장이식수술을 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활 습관의 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