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23일 1.3% 하락해 3100포인트를 하향 돌파한 점을 짚었다. 선전성분지수는 2.1% 빠지며 2022년 4월 상하이 락다운 당시를 하회해 심리적 지지선을 이탈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민은행은 적극적인 공개시장운영(역RP 매입)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며 “단기 시중 유동성 판단 지표인 상하이 은행 간 금리(SHIBOR)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외국인 주도의 증시 하락장이 연출되고 있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누적 순매도 규모가 780억위안(한화 약 14조원)에 달한다. 올해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1555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패닉셀링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봤다.
향후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센티먼트와 금리 차 등 펀더멘털을 대표하는 2가지 지표의 변화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5년 CDS 프리미엄은 아시아 주요국(한국·일본·인도) 평균 대비 이격도가 2022년 이후 가장 크게 확대됐으며, 상대적인 신용 위험도는 2022년 4월 상하이 락다운 당시 수준까지 노출된 상황이다. 부동산 문제로부터 시작된 미·중 간 엇갈린 금리 정책기조로 미·중 10년 국채 금리 차는 역대 최대 폭을 경신했다. 금리 차 확대는 위안화 환율의 전고점 돌파(절하)에 대한 공포로 작용하고 있다.
보수적인 중국 현지 IB도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정부 목표 성장률인 5%로 하향 조정했다고 짚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될 소지가 있으며, 이는 증시 전체 실적 컨센서스 하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단연 부동산 디폴트로부터 파급된 것이며, 결국 외국인 수급의 단기 방향성은 부동산 디폴트 사태 여파의 통제 여부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시스템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중국 5년 CDS 프리미엄과 단기 시중 유동성 척도인 SHIBOR 금리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