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노예해방일로 인한 뉴욕증시 휴장 속에서 위안화 약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의 제한적인 상승이 점쳐진다. 환율은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출,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80원 중후반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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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2.0원) 대비 1.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위안화 약세에 연동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이 경기부양보다 미·중 금리차 확대에 주목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예상된다. 이에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도 달러·위안화 환율 상승과 맞물려 하방압력이 커지며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위험자산 조정 속에서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에 하락이 점쳐진다. 이는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에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아울러 역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도 환율 상승 재료로 꼽힌다.
다만 반기말 수급부담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번달 중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대거 소화되긴 했지만 반기말 네고물량에 대한 경계는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조선사 업황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중공업체 환헤지 수요도 무시할 수 없는 재료로 거론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2.47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