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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 재산만 약 18조원어치. 이를 모두 상속받을 경우 내야 하는 상속세만 해도 10조원에 달한다. 이때문에 시장에선 상속세를 내려면 어떤 지분을 처분, 혹은 유지할 것인지 오너가가 결정을 해야한다고 봤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의 흐름으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력에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그룹 내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모였다. 삼성물산의 주가가 급등한 까닭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회장 지분의 상속 개시에도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주주일가의 지분(31.6%)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 확대가 예상되며, 이건희 회장 별세 및 사상 최대규모 상속세 납부에 따른 우호적 여론 조성으로 삼성물산 저평가의 주요 원인인 총수 재판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그룹주는 상장된 것만 25개. 삼성전자(005930)나 삼성물산(028260) 등 이중 상당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만큼 삼성그룹주의 움직임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그런 삼성그룹주가 그만큼 들썩였다는 사실은,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그 유·무형의 재산을,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떻게 이어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