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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자체 집계에서도 11~15일까지 5일 간 짜파구리 판매량은 전주 대비 55% 증가했다.
짜파구리는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조리하는 ‘모디슈머(소비자가 개발한 레시피)’ 제품이다. 이미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조금씩 알려져 오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짜파게티와 너구리 판매량을 합치면, 국내 라면 판매 부동의 1위인 ‘신라면’을 넘어설 정도다.
짜파구리는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다. 짜파구리는 영화에서 ‘람돈(Ram-don·라면과 우동의 합성어)’으로 번역됐다. 수상 직후 5일 동안 구글에서 람돈 조리법은 400% 이상 더 검색됐다.
올해 상반기 착공하는 미국 2공장이 완성되면 현지 생산능력이 연간 5억 봉지에서 10억 봉지로 두 배 늘어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시류에 맞춰 짜파구리 조리법이 익숙지 않은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짜파구리를 단일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농심은 이를 통해 지난해 8억1000만달러(9627억원) 수준이던 해외 매출을 올해 9억5000만달러(1조1295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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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은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지수가 4404SHU에 달한다. 신라면의 두 배 가까운 매운맛이 특징이다. 특히 2016년부터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 일명 ‘불닭볶음면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가 유행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커리·마라·까르보나라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중국과 동남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소비층을 넓혀 나갔다.
이에 따라 불닭볶음면은 지난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 18억개,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또 삼양식품은 한국 전체 라면 수출액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수출액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는 2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글로벌 K라면 인기에 따라 국내 라면 수출액도 매년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억2000만달러였던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4억67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지난해 수입액은 519만달러에 불과해 무역수지가 4억6100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