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中 A주의 MSCI 편입 후 자금이탈, 내년 이후 현실화

  • 등록 2016-06-02 오전 7:49:27

    수정 2016-06-02 오전 7:49:2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NH투자증권은 오는 15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국(EM)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 것에 주목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재 중국 A주는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필요한 요건 중 시장 접근성에 대한 요건이 불충족된 상태”라며 “그러나 지난달 30일 중국이 자발적 거래정지 관련 규제를 발표하면서 편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는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중국 상해 종합지수와 심천 종합지수가 규제 발표 이후 하루 만에 각각 3.3%, 4.1% 급등했다.

MSCI는 중국 A주 5% 편입시 한국 비중 0.3%포인트 감소, 100% 편입시 2.9%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MSCI EM 펀드 추종자금 7425억달러를 적용하면 국내 증시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계적 자금이탈은 5% 편입시 2조7000억원, 100% 편입시 25조8000억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중국 A주의 편입이 결정되도 실제 편입 시점은 내년 7월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계적 자금이탈은 내년 이후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MSCI EM지수 내 보유비중이 높은 IT(5.7%)와 경기소비재(2.2%), 금융(1.97%) 업종 순으로 자금이탈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3.5%)와 현대차(005380)(0.5%), 네이버(035420)(0.48%) 순으로 각각 6027억원, 885억원, 836억원의 자금이탈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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