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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화학분야 모든 연구인력을 한화케미칼의 대전R&D센터로 배치해 R&D 역량을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과 대전에서 각각 떨어져 근무하는 지금의 형태보다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출신인 한화토탈 연구원들이 색다른 기술이나 시각을 제시한다면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양사는 원료 구매나 물류 차원에서도 시너지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 모두 납사(Naphtha)와 콘덴세이트 등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업계 특성상 연단위 계약들이 많아 작년에는 바로 거래처를 바꾸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원료 공동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토탈은 또 지난해 7월부터 전사적 운영혁신활동인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프로그램을 시행해 현재까지 총 1306억원 규모의 원가절감 개선 과제를 확정했다. TOP는 한화그룹 제조계열사들이 일제히 따르고 있는 기업체질 개선 프로그램이다.
삼성토탈 시절에도 대산공장은 동종업계에서 최상위 수준의 에너지절약형 공장으로 평가받았지만 한화그룹 고유의 운영 프로그램을 적용해 추가적인 비용절감 여지를 찾아낸 것이다.
지난 2013년부터 TOP 프로그램을 시행중인 한화케미칼은 총 650여건의 제조원가 절감 및 생산성·품질 개선 과제를 발굴해 현재까지 연간 기준 약 31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달성한 바 있다.
한화토탈은 한화 편입 첫해인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최고 기록인 2013년의 5506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7000억원 이상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 3분기 말까지 570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여천NCC 등의 실적이 개선되고 한화토탈 등이 새로 편입돼 늘어난 지분법 이익이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다”며 “올해 한화토탈과의 본격적인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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