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자·생명·물산 3개군으로 헤쳐모여할 것-키움

  • 등록 2014-04-03 오전 8:04:56

    수정 2014-04-03 오전 8:04:56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키움증권은 3일 삼성그룹 계열사가 삼성전자(005930)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00830) 3개 회사를 축으로 이합집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을 전격 결의한 데 이어 전일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을 결의했다. 결과적으로 계열사 2곳이 줄어든다.

박중선 연구원은 “삼성SDI-제일모직은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이번 삼성화학게열사 합병은 산업재 계열사들이 삼성물산의 자회사로 집결될 가능성을 높이는 뉴스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의 지분관계는 산업적인 연관성이 낮았고, 유사한 기업들이 여러 개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낮았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유사한 산업에 속한 기업끼리의 흡수합병과 지분관계 개편을 통해 크게 3개의 산업군별로 이합집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포진하고, 삼성생명 아래에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이, 그리고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종합화학 등 산업재 기업들이 편입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작업은 후계구도가 정립되기 전에 이뤄지고 있으며, 삼성그룹의 향후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지분을 활용해 전자, 생명, 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같은 총수일가가 소유한 기업들의 지분변동이 없기 때문에 후계구도가 어떻게 그려질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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