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9일
피엔티(137400)에 대해 향후 신규사업 투자 마무리로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고 삼성SDI의 중대형 2차전지 증설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피엔티는 2003년 설립된 롤투롤 장비 전문업체로 3분기 누적기준 매출 가운데 IT부품용 장비 73% , 2차전지용 장비 25%, 반도체용 장비 2% 등이 각각 차지했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47억원, 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스마트 기기 판매량 증가로 연성회로기판(FPCB), 모바일용 소형·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증설에 따른 롤투롤 장비 수요가 늘었고 삼성SDI의 중대형 2차전지 투자가 진행돼 2차전지용 장비 매출은 증가했다”며 “반면 신규 사업인 반도체 웨이퍼 가공장비, 카메라 모듈 조립장비 등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개발비,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23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9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43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82%에 달한다”며 “올해 실적 부진은 비용 증가 탓으로 신규사업 투자가 마무리되면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황 연구원은 “국내 1위 롤투롤 장비업체로 국산화가 진행되면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데다 삼성SDI의 중대형 2차전지 증설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