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신용평가 산업 통계에 따르면 6개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3월말 77조8580억원에서 76조9030억원으로 1조원(1.2%)가량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7100억원, 4490억원에서 30.1%, 16.4%씩 줄었다.
카드사의 성장성이 나빠진 것은 경기부진으로 민간소비가 침체하면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구매 실적 성장률, 카드대출 이용 실적 성장률 등이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이용 액수는 133조 4830억원에서 138조 1870억원으로 늘었지만, 성장률은 7.1%에서 3.5%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체크카드 이용 액수도 19조 7980억원에서 20조 8560억원으로 늘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21.6%에서 5.3%로 하락했다.
여전업계의 자산건전성은 아직은 양호한 편이지만, 제2금융권으로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을 주 고객으로 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있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권대정 연구원도 “경기회복이 늦어져 대출자의 상환 의지가 떨어지면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업체별 건전성 방어, 위험관리 성과는 중점 점검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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