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유럽에 수출

  • 등록 2013-04-15 오전 8:57:00

    수정 2013-04-15 오전 8:57:00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LS(006260)전선이 국내 최초로 유럽 시장에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HVDC)을 수출한다.

LS전선은 덴마크 전력청에 285kV급 HVDC해저 케이블 24.5km와 접속자재를, 해양 시설공사 업체인 네덜란드 반 오드에 150kV해저 교류 초고압 케이블 25.7km와 접속재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한 후 이를 받는 곳에서 다시 교류로 바꿔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먼 거리에 대용량의 전력을 보낼 때 최대한 손실을 줄이고, 높은 전압에도 강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LS전선이 덴마크에 납품하는 케이블은 동북부 올보르와 래소섬 사이의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 데 사용된다. 네덜란드에 공급하는 케이블은 반 오드가 북해 인근에 건설하는 루흐트다이느 해상풍력발전 단지와 네덜란드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바람이 양이 많아 풍력발전이 발달해 있는 곳으로 북해의 경우 ‘유럽의 충전지’라고 불리울 정도로 풍력발전에 유리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케이블 수주로 유럽 풍력발전 시장과 노후 해저케이블 교체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HVDC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약 70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해당 케이블 시장도 급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인 LS전선 영업본부장 전무는 “이번 수주로 신규 시장 진출은 물론 고부가가치 첨단 케이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앞으로 초고압과 해저케이블, HVDC케이블 등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상 LS전선 에너지해외영업부문장 이사(오른쪽)와 세바스티안 돌레럽 덴마크 전력청 송전선 사업부문 이사가 지난 12일 HVDC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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