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란 파이겐바움(사진) 구글 엔터프라이즈 보안 총괄 디렉터는 4일 저녁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인터넷 개방성 포럼’에서 “최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번 해킹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한국의 한 언론사는 이번 사태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메일 서비스 ‘G메일’의 경우 메일 데이터를 쪼개서 3개 데이터센터에 각각 분산해 보관한다. 해커가 만약 특정 데이터를 빼내더라도 메일 데이터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중요한 데이터가 USB나 노트북을 통해 유출되는 일이 잦으니, 안전하게 관리되는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한편 그는 우리나라의 여당이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한 보안 컨트롤 타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미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필요 시 볼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다 있지 않나”라며 “우리도 정부에서 투명하게 요청하면 공개하는 쪽으로 잘 협조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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