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문제는 관계당국도 관련 통계를 만들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금융정보를 과도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이른바 `빅브라더(Big Brother)` 문제를 이유로 들지만 신용유의자 관련 통계는 물론 기초적인 대학생 부채 통계조차 마련할 의지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도 "지난해 6월말을 기준으로 대학생 대부업체 대출 이용 실태를 조사한 뒤로 통계를 업데이트 한 바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신용유의자 문제를 분석하기에는 각 금융기관의 이해관계로 인해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한 관계자는 "대학생 관련 대출은 일반 가계부채 통계 안에 포함돼 있을 뿐 따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신용유의자: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 대출을 6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유의자로 등록돼 제도권 금융회사와의 거래가 제한된다. 지난 2005년 4월까지는 `신용불량자`란 용어를 써 왔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불이익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신용유의자`, `금융채무불이행자` 등으로 순화했다. ▶ 관련기사 ◀ ☞[저당잡힌 청춘]①이틀은 `대학생` 사흘은 `일용직` ☞[저당잡힌 청춘]③"반값등록금 해봐야 알바 몇 개 덜 하겠죠" ☞[저당잡힌 청춘]④고액 등록금-취업난이 낳은 `악몽` 대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