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바이오 사업 CEO 외국인 선임 잇따라

한화케미칼 바이오 부문, SK바이오팜 외국인 CEO시대
한미FTA로 신약특허권 강화..신약개발과 해외진출 중요해져
  • 등록 2012-03-18 오전 11:41:16

    수정 2012-03-19 오전 9:51: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003600)그룹이 바이오사업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크리스토퍼 갤런 박사를 영입한 데 이어, 한화(000880)그룹도 바이오 사업 CEO에 폴 콜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 폴 콜만 한화케미칼 바이오 사업 대표
크리스토퍼 갤런 박사는 SK바이오팜 CEO로, 폴 콜만씨는 한화케미칼(009830) 바이오사업 담당 CEO로 선임됐다.

대기업들은 신약개발과 해외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시장에서의 기술과 경험을 가진 외국인 CEO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18일 홍기준, 방한홍 각자대표제로 운영되며 폴 콜만 바이오 사업 CEO는 바이오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 콜만 대표는 앞으로 한화케미칼 바이오 사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콜만 대표는 지난 해 1월, 바이오사업본부 COO로 입사했으며, 같은해 6월 한화케미칼이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 ‘HD203’ 생산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와 성공시켰다.

한화측은 "한화케미칼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SK바이오팜도 세계적인 신약개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갤런 박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가 출자한 해외법인이 아닌 SK그룹 계열사에서 외국인이 CEO를 맡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국적을 가진 구자영 SK이노베이션(096770) 사장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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