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오늘 9시께 `신한사태` 입장 표명

신한금융, 소명 집중..제재수위 낮추는데 주력
"문책경고 땐 내년 3월주총까지 현직 유지"
  • 등록 2010-10-11 오전 8:02:38

    수정 2010-10-11 오전 8:02:38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이 신한금융사태와 금융감독원의 자신에 대한 중징계 방침에 대해 11일 오전 9시께 서울 남대문로 신한금융 본점 로비에서 입장을 표명한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특별한 발표나 입장 표명이 있는 것이 아니고 기자들의 만남에 응하는 정도"라며 "절대 확대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촉발된 신한금융사태 이후 라 회장이 언론에 직접 소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 회장은 본인이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 방침을 통보받으면서 사상 초유의 경영공백의 우려가 큰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라 회장은 당국의 중징계 방침 통보 소식을 접하자마자 미국 출장길에서 급거 귀국했고, 소명 등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측은 소명기한인 오는 18일까지 소명에 집중하고, 징계수위도 직무정지보다 낮은 문책경고 수준으로 낮추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라 회장에 대한 징계가 금감원 제재심을 거처 문책경고로 확정될 경우 현직 유지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내년 3월 주총까지 자리를 유지하며 후계구도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무정지 등에 따른 경영공백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제재심 직후 이사회를 열어 후계구도 등 후속대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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