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도시바가 이번주 HD DVD 사업철수를 포함한 향후 대책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도시바는 판매가 부진한 미국과 일본에서 철수하고 유럽에만 전념하는 방안과 전면 철수하는 것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NEC 등과 함께 HD-DVD 규격을 개발, 소니·마쓰시다 등이 주축인 블루레이 진영과 차세대 DVD시장을 놓고 경쟁해 왔다.
이들은 대형 영화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표준경쟁을 이어왔다. 헐리우드 스튜디오들 중에서도 20세기폭스, 월트디즈니, 소니픽쳐스, MGM 등이 소니의 블루레이를, 파라마운트, 유니버셜, 드림웍스 등은 도시바의 HD DVD를 지원해왔다.
특히 지난달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중립을 지켜왔던 워너브라더스가 블루레이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경쟁의 균형이 급격히 기울어졌다.
이어 미국 최대 DVD 대여업체인 넷플릭스에 이어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블루레이 지지를 선언하면서 HD DVD 진영에 결정타를 날렸다.
삼성과 LG전자는 지금까지 블루레이를 지지하면서도 HD DVD를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왔다.
차세대 DVD 표준경쟁이 마무리됐고 향후 차세대 DVD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과 LG전자도 사업전략을 재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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