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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서 유로화,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다. 간밤 발표된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5.5% 올라 전달의 6.1%에서 완화했고,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7.9% 올라 전달의 8.7%에서 낮아졌다. 영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 발표된 캐나다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8% 올라 2년여만에 처음으로 2%대로 진입했다.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 마감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나스닥 지수는 0.03% 올라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 약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약세 방어가 성공하지 못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졌다. 최근 원화와 위안화는 디커플링됐으나 이날도 디커플링이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수입업체의 결제를 비롯한 역내 실수요 달러 저가매수도 환율 상승을 부추길 요인이지만 전일 1260원대 후반만 가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가 출회되면서 상단을 무겁게 눌렀던 점을 고려하면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