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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물러설 수 없는 우리 측의 기본원칙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종적으로는 한·미 동맹이나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하는 협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이렇게 답변했다. 정 대사가 이끄는 우리 측 협상단은 내일(2일)부터 이틀간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인 제임스 드하트를 수석대표로 한 미국 측 대표단과 ‘일합’을 겨룬다.
정 대사는 구체적으로 “SMA 틀 범위 내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갖고 있다”며 “(SMA 틀에) 변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SMA에서 한국 측 부담으로 명시된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 임금·군사건설비·군수지원비 외에 미국 측이 추가로 요구하는 주한미군 인건비(수당)와 군무원 및 가족지원 비용·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역외 훈련비용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미국은 올해 분담금(1조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달러(약 5조906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