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추석…사과는 '아리수' 배는 '황금배' 포도는?

사과-꼭지, 배-품종, 포도-껍질 확인하면 맛 보장
소고기, 구이·찜·탕·꼬치 등 요리별로 부위 골라야
얼린 고기 녹일 때는 상온보다 냉장해동이 안전
  • 등록 2019-09-12 오전 6:00:00

    수정 2019-09-12 오전 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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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맛 좋은 과일이나 고기는 어떻게 고를까? 먹거리가 풍성한 한가위 명절에 좋은 품종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현명한 음식 소비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은 평년보다 열흘 가량 빠른 만큼 철에 맞는 농산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강수 일수는 평년 수준이었지만 기상 여건이 좋아 과일의 품질도 좋을 전망이다.

추석에 소비가 많은 성수품인 사과는 들었을 때 단단하고 묵직하며 꼭지 부위까지 고르게 색이 든 열매가 좋다. 싱싱한 사과는 꼭지가 잘 붙었고 푸른빛을 띠고 있다.

이맘 때 구입하기 좋은 우리 품종은 아리수와 홍로다. 아리수는 다른 이른 추석용 사과보다 당도와 산도 비율이 적장하고 식감과 맛이 우수하다. 대표 추석 사과인 홍로는 단맛이 많고 과육이 단단해 상온에서 오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꼭지 부분 과실 모양이 굴곡져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배는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꼭지 반대편에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품종에 따라 과피와 속 익음 정도가 다를 수 있어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하다.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는 ‘황금배’는 껍질에 얼룩덜룩한 모양이 있지만 맛은 더 좋다. 이른 추석에 구입할 수 있는 우리 품종 배는 황금배를 비롯해 원황, 화산 등이 있다.

포도는 껍질색이 짙고 알이 굵으며 송이가 적당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송이가 너무 크거나 알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덜 익은 알이 섞여 있을 수 있다. 표면에 묻은 하얀 가루는 천연 과실 왁스로 뽀얀 가루가 있을수록 잘 익은 것이다. 이 시기 구매 가능한 품종은 캠벌얼리, 거봉, 흑보석 등이다.

소고기 중 명절에 많이 쓰이는 갈비, 우둔·설도, 사태, 양지머리 등도 고르는 요령이 있다. 우선 소고기는 필요한 만큼 구입해 바로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린 소고기를 녹일 때는 냉장해동이 전자레인지, 수침(물에 담그는 것), 상온 해동보다 영양 성분 손실이 적다.

구이용 갈비는 선명한 선홍색에 마블링이 적당한 것이 좋다. 뼈에 붙은 고기는 질기기 때문에 고기 결을 보면서 직각으로 칼집을 넣으면 연하게 먹을 수 있다. 찜용 갈비는 지방과 힘줄이 많지 않은 것이 좋다.

국·탕에 쓰이는 사태·양지머리는 살코기와 지방만 있는 것보다 근막 같은 결합 조직이 적당히 있는 것을 고른다. 산적용인 앞다리살과 우둔살, 꼬치용 설도는 근막이 없고 고깃결이 균일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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