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대적인 전격 압수수색을 당한 롯데는 제2롯데월드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노 대표까지 구속되는 악재가 겹치면서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에 관여한 노 대표에 대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노 대표는 2006년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가습기 살균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할 당시 영업본부장으로 일했다. 이후 롯데마트 대표를 거쳐 현재는 롯데물산 대표를 맡고 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17곳에 수사관 200명을 파견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비자금 조성 및 롯데홈쇼핑 케이블채널 재승인 로비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롯데그룹은 총력을 쏟아 붓고 있는 제2롯데월드 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노 대표가 구속되면서 경영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 실험을 한 뒤 보고서를 작성해 준 혐의(배임수재 및 사기)를 받는 호서대 유모 교수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롯데마트제품 피해자를 41명(사망자 16명), 홈플러스제품 피해자를 28명(사망자 12명)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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