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증시브리핑]삼성전자 실적 발표

  • 등록 2015-04-07 오전 7:44:06

    수정 2015-04-07 오전 7:44:0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야구에서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리라는 말을 종종 한다. 투수가 온전히 게임에 몰입하지 못했을 때, 실투가 종종 나오기 때문이다. 그만큼 처음은 어렵다. 불펜에서 몸을 충분히 풀고 온 투수도, 백전노장도 그날 마운드에서 첫 공을 던질 때는 긴장감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두근거리는 ‘처음’이다. 오늘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 공개가 시작된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50조1144억원의 매출액과 5조4412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순풍이 불며 시장 기대치 이상의 영업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미 전날 실적 기대감 덕분에 삼성전자는 강세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2.51% 상승하는 가운데 장 중 한때 149만원까지 오르며 다시 한 번 150만원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전례없는 부진한 실적으로 체면을 구긴 큰 형님이지만 이제 2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다. 이제 1분기를 넘어 2분기에는 반도체와 갤럭시 S6 양 날개를 달고 7조원대의 영업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오늘 삼성전자의 영업익이 시장 눈높이를 맞춘다면 1분기 어닝 시즌 역시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부품주, 그리고 반도체, 하드웨어 업종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방향성을 갖게 될 것이다.

기대감이 역력한 한국 시장의 모습을 알아주듯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도 좋다. 전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가 각각 0.66%, 0.62%씩 올랐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고용시장을 파악하는데 좋은 지표라고 평가한 ‘LMCI 고용환경지수’가 2012년 6월 이후로 처음으로 기준선 0을 밑도는 -0.3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은 한동안 금리인상 이슈가 잦아들고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해석한 것이다.

물론 코스피 지수가 2050 턱밑까지 오른 만큼 차익매물이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우리 증시 상단을 높일 수 있는 펀더멘털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1분기 실적공개를 바라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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