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LS 때문에 빠진다?..녹인 우려 과도"

  • 등록 2014-11-07 오전 8:02:49

    수정 2014-11-07 오전 8:02:4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신증권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현대차(005380) ELS 녹인(Knock-In)관련 우려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10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종목 ELS 녹인과 수급 악 영향 우려’는 과도하다”면서 “현실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ELS 물량은 통계 수치보다 훨씬 작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한 근거를 세 가지로 들었다. 먼저 주요 기관에서 제공하는 발행금액 데이터가 과대 계상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ELS와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은 금감원,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이다. 그런데 이 기관간 데이터가 차이를 보인다는 것. 지난 2011년 11월 이후 발행된 현대차 ELS 총 금액을 비교해 보면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은 각각 1조4000억원, 3조원으로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ELS 발행 금액 계산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표준 코드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 발행금액이 아닌 발행 예정 금액이 명시되거나 은행 공모의 경우 더블 카운팅이 되기도 하며, 특정 사모 발행의 경우 수치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과대 계상을 제외한다면 현대차 관련 실제 발행 ELS 금액은 1조원 초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남아있는 현대차 관련 ELS 중 현대차가 없는 ELS가 많을 것이라는데 주목했다.

예를 들어 ‘현대차-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의 경우 현대중공업 녹인으로 기초자산인 현대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연계된 상당 종목들이 이미 녹인에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도환매와 조기상환된 ELS를 발행 금액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세 가지 조건을 고려해 본 결과 현대차 ELS 중 녹인과 관련된 ELS는 5000억원내외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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