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기획재정부 세법개정안에 따라 배당소득 원천징수세율은 14%에서 9%로 인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세금 부담도 31%에서 25%로 낮아졌다. 또 기업의 임금증가, 배당, 투자 등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한 경우 추가 과세 10%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CAPEX(미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증가율은 글로벌 성장률과 흐름이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장 큰 폭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배당 증가가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가 있었던 때 국내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27%였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평균은 17%에 불과했다.
이 연구원은 “고령화 비율의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미국 고배당주 보다 상대주가의 흐름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 60세 이상의 비중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34%다. 고령화된 국내 주식시장을 고려한다면 배당에 대한 요구는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 중 배당성향이 코스피 3년 평균 17%보다 낮고 세금부담 완화를 감안할 시 최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최대주주 지분율 평균 4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만족하는 기업으로는 현대글로비스(086280), 아모레G(002790), CJ오쇼핑(035760), 오뚜기(007310), 대상(001680), 한세실업(105630), 무학(033920), 평화정공(043370), 신라교역(004970), 일신방직(00320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