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소방서 앞 도로신호등에 자체조작이 가능한 교통제어기가 설치된 소방서는 전국의 약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사고는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통제어기가 설치된 소방서는 전국 864곳 중 53곳으로 6%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곳(1.7%), 부산 4곳(6.78%), 대전 1곳(4%) 등에서만 자체조작이 가능한 신호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광주, 대구, 울산, 인천 등은 전혀 없었다.
서울 중부소방서 실험결과 소방차 7대가 소방서 앞 도로에 진입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5초였지만, 교통통제가 가능한 경우 20초가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단 몇 초라도 출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교통제어기가 설치된 신호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시 소방차가 현장에 5분 이내에 도착해야 하는 것은 5분 내에 화재가 급격히 커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놓칠 경우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5분 이내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58%로 2008년(63%), 2009년(63%), 2010년(72%), 2011년(72%), 2012년(60%) 등 최근 몇년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