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11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3% 내외를 보일 것”이라며 “작년 같은 달 0.5% 감소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운 날씨 영향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11일 사이 백화점 창사 기념 세일 기간 동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업황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상품별로 여성과 남성 의류 판매가 20%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의류는 백화점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마진 상품인데 그동안 여러 차례 세일에도 부진했다가 최근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이 2% 이상 기록하면서 백화점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로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신규 점포들이 기존점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점과 전점 기준 성장률의 갭메우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종목별로 롯데쇼핑(023530)은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하는 백화점 부문의 실적 회복으로 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할인점 안정화와 중국 법인 기존점 성장 지속, 하이마트 합병 효과 가시화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서는 백화점 업황 회복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점 리뉴얼이 점진적으로 오픈하면서 내년도 실적모멘텀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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