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황회복 기대..롯데쇼핑·현대百·LG패션 주목

하나대투증권 분석
11월 백화점 기전점 성장률 3% 이상 회복
  • 등록 2012-11-14 오전 8:20:16

    수정 2012-11-14 오전 8:20:16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1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회복되면서 의류판매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LG패션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11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3% 내외를 보일 것”이라며 “작년 같은 달 0.5% 감소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운 날씨 영향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11일 사이 백화점 창사 기념 세일 기간 동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업황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상품별로 여성과 남성 의류 판매가 20%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의류는 백화점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마진 상품인데 그동안 여러 차례 세일에도 부진했다가 최근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2분기 실질 가계소득과 소비지출이 각각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2.7% 증가하는 등 소매판매는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이 2% 이상 기록하면서 백화점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로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신규 점포들이 기존점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점과 전점 기준 성장률의 갭메우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종목별로 롯데쇼핑(023530)은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하는 백화점 부문의 실적 회복으로 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할인점 안정화와 중국 법인 기존점 성장 지속, 하이마트 합병 효과 가시화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서는 백화점 업황 회복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점 리뉴얼이 점진적으로 오픈하면서 내년도 실적모멘텀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LG패션(093050)은 중고가 라인업과 남성복 비중이 큰 만큼, 의류소비 회복 수혜폭 가장 클 것으로 기대했다. 밸류에이션 역시 저평가된 상태로 박 애널리스트는 14일 LG패션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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