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25일 본청약을 마친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 A1블록 아파트는 전체 264가구 모집에 8068명이 청약해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했다.
찬밥 신세를 받는 중대형 민간 아파트도 보금자리지구에서는 통했다.
울트라건설이 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짓는 `서초 참누리 에코리치`는 전용면적101~134㎡로 전 평형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3.3㎡당 분양가는 1940만원인데 전체 12개 타입 중 9개 타입이 1순위 마감했다.
실제 메이저 건설사들의 분양 성적도 신통치 못했다. 지난 6월 서울 강서지역에서GS건설(006360)과 현대건설(000720)이 대규모 동시 분양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지만, 청약 경쟁률은 1대1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입지도 좋지만 분양가 프리미엄이 최고"라며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없는 요즘 유명 건설사, 입지 등 이벤트성 호재가 있어도 분양가격이 높으면 수요자는 외면한다"고 말했다.
또 채훈식 부동산1번지 팀장은 "서초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절대적인 분양가는 비싸지만 강남 주변 집값에 비하면 싼 편"이라며 "낮은 분양가를 장점으로 중대형을 부각시켜 강남권 수요를 불러일으킨 것이 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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