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기자] HSBC가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포기한 것과 관련, 금융위 이창용 부위원장은 "양측이 결국 가격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9일 이창용 부위원장은 "최근 HSBC 측으로부터 계속해서 가격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면 계약 연장이 여러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고, 최종적으로는 오늘 새벽 4시 30분께 딜이 무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HSBC 측은 협상 결렬 이유로 가격차가 컸다고 밝혔으며, 론스타 측은 HSBC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했다고 해, 결국은 양측이 가격차에 대한 견해가 컸던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금융주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황이 협상 결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견해다. HSBC측으로서는 말고도 싸고 좋은 매물이 풍부하게 나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외환은행을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었으리라는 것.
이 부위원장은 "이미 정부가 HSBC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주주 승인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반외자 정서 문제 등 대외신인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다행스러운 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금융위 "HSBC로부터 사전 통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