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가격 인하설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LG전자 관계자는 30일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해 본 결과, 별다른 근거가 없는 단순 루머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키아는 안방인 유럽을 제외하고는 북미나 일본, 한국 등 IT 선진국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미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가격을 더 내린다고 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LG전자 관계자도 "저가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노키아가 전략적으로 5~10%씩 가격을 내리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이같은 행보가 와전된 것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아무리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고 있는 노키아라고 하더라도 지금 수준에서 20% 이상 가격을 더 내린다면 버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때 노키아가 20% 가격을 인하한 적이 있는데, 당시 회사측에서 공식적으로 인하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며 "반면 이번에는 아직까지 노키아측의 공식 입장을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만큼 인하설 자체가 신빙성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노키아가 가격 인하를 포함해 어떤 방식으로든 북미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전략을 쓸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북미시장에서 노키아가 가격을 더 내리거나 가격을 유지하더라도 다른 형태의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시장 1위인 노키아는 지난 1분기 북미시장에서 2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모토로라와 22%의 삼성전자, 21%의 LG전자는 물론 RIM에게도 밀려 점유율 5위를 기록,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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