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정확하게"…AI 더한 이글루표 '철통보안'

[디지털시대, 이용자 보호가 경쟁력]
AI 서비스 '에어'로 판단 기준 자연어 제공
보안 특화 자체 sLLM '그린AI' 개발
3분기 중 日 시장 공략 본격화
  • 등록 2024-02-23 오전 6:10:00

    수정 2024-02-23 오전 6:10:00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디지털 기술이 사회 곳곳에 접목된 이후 사이버 보안은 일상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문제는 하루 평균 약 80억건에 달하는 보안 위협을 사람이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사진=이글루코퍼레이션)
특히 최근 공격자들이 인공지능(AI)을 공격에 활용하며 보안 위협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방어자들 또한 AI를 향후 보안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AI를 보조도구로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국내 보안 기업 이글루(067920)코퍼레이션은 AI 보안을 최대 과제로 삼고 서비스부터 소형언어모델(sLLM)까지 개발 중이다. 지난해 7월 이글루코퍼레이션은 AI 신뢰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AI 탐지모델 서비스 ‘에어(AiR)’를 개발·출시했다.

(사진=이글루코퍼레이션)
에어는 분류형·설명형·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AI 모델의 예측 결과와 근거를 자연어 형태로 설명해준다. 보안 담당자가 자동으로 탐지·분석된 보안 위협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생성형 AI 기능은 챗GPT 모델을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다. 분류형과 설명형은 자체 개발한 모델이다. 다양한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네이버와 구글, 메타 모델도 테스트 중이다.

내부 기밀 정보 유출,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등 기업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에어 도입 시 분류형과 설명형 AI 기능만을 선택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미세 조정(파인튜닝)’ 기술을 고도화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외부 생성형 AI 모델 사용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자체 sLLM ‘그린AI’도 개발 중이다. 오픈소스 LLM을 활용해 보안 분야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에어 서비스를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성형 AI와 데이터 합성 기술을 토대로 고품질 학습 데이터 공급도 확대한다.

이글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앞서 일본 시장에 에어 서비스를 소개했을 당시 반응이 좋았다”며 “일본 지사와 기존 고객들을 중심으로 3분기 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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