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휘어져 통증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쉽게 치료하려면?

  • 등록 2023-10-16 오전 7:36:01

    수정 2023-10-16 오전 7:36: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걷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무지외반증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걸을때마다 발등이 아프거나 발 앞쪽이 찌릿하면서

걷기 힘들고 고통을 호소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중족지관절이 튀어나와 중앙 쪽으로 굽어져 발의 형태가 변형된 것을 말한다. 외관상 보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신발을 신었을 때 마찰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어린이에게서도 무지외반증에 의한 발가락 변형을 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 후천적인 원인으로 신발코가 좁은 신발 또는 하이힐 등의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경우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고 싶다면 볼이 넓고 굽이 낮으며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초기 무지외반증이라면 교정용 안창이나 보조기구들을 사용한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변형 각도가 20도 이상일 경우에는 절개법을 통한 수술로 휘어진 뼈를 절골하여 다시 정상적인 형태로 바로잡아 주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과거 무지외반증을 가진 대다수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수술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그 이유는 예전의 수술 절차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큰 흉터를 남기며 길게 입원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과 불편함이 크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소절개를 통한 최소침습이 가능해졌다. 약 2mm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을 수행하므로 흉터가 거의 없으며 출혈과 통증이 크게 감소하였다. 또한 수술시간도 약 30분 내외로 짧아져 오래 걸리지 않고 보조 신발을 이용하면 수술 후 다음날 부터 보행이 가능하다.

서울필병원 관절센터 유정우 원장은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은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2mm 정도의 구멍을 통해 시야가 좁은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경험 많은 의료진이 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련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올바른 치료를 통해 발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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