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차 접종 후 백신 효과 6개월 후에도 93%”

경쟁사 화이즈는 6개월 뒤 84%로 떨어져
부스터샷 이후 델타 변이에도 강력한 항체 반응 유도
올해 생산 능력 제약으로 추가 주문받지 않을 것
  • 등록 2021-08-06 오전 7:43:43

    수정 2021-08-06 오전 7:45:19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가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6개월 후에도 90%가 넘는 예방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델타 변이 확산이 거세지는 만큼 추가 접종(부스터샷)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모더나 백신(사진=AFP)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2분기 실적 발표 현장에서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93%의 예방효과가 지속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접종 개시 전 최종임상 결과 발표 때 제시했던 예방효과인 94%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앞서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인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자는 예방효과가 2개월마다 약 6%씩 줄어들었다가 6개월 후 약 84%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항체 수준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겨울 시즌을 앞두고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결과 감마, 베타는 물론 델타 변이에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각국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추가 접종을 논의 중이다. 화이자는 이달 말 미국에서 3차 접종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스라엘, 러시아 등은 이미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공급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진국들에 부스터샷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모더나는 올해 백신 생산량을 목표치인 8억~10억회분 선에서 유지할 것이며 2021년에는 추가 주문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우리는 2021년 생산 능력에 제약이 있으며 2021년 배송을 위한 주문은 더이상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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