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거리에서는]박원순 분향소 조문 물결에 방역당국 '긴장'

시청 앞 시민 분향소 차려져…11일부터 운영
  • 등록 2020-07-11 오전 8:11:18

    수정 2020-07-11 오전 8:11:1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일반 시민을 위해 설치되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가 11일부터 운영되고 조문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 시장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시청 앞에 10일 설치됐다. 분향소가 설치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몰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문객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이 높아지자 방역당국은 방역지침을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총선을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거리 두기를 지키고 방역 조치를 충분하게 한다면 감염이 일어날 위험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충분한 방역조치를 하고, 그다음에 거리 두기 조치를 하면서 분향소를 운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서울시는 10일 청사 앞에 시민분향소를 마련해 시민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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