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편의점 왕좌’ 오르나

'점포수 최다' CU와 격차 50개로 줄여
점포당 매출 높아 재계약도 유리
실적은 선두, 명실상부 1위 되나
  • 등록 2019-11-21 오전 6:30:00

    수정 2019-11-21 오전 6:30:00

(사진=GS리테일)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GS25가 명실상부한 편의점업계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편의점 중 매출이 가장 높은데다 점포 수 1위인 CU(씨유)와의 격차도 두자릿수로 좁혔다.

2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점포 수 기준 업계 1·2위는 CU와 GS25이다. 연도별로 보면 CU와 GS25의 점포 수는 2012년 7938개·7138개로 큰 격차(800개)를 보이며 CU가 앞섰지만 2014년 8408개·8290개로 격차(118개)를 줄였고 이후 100여 개의 근소한 차이로 GS25가 맹추격하고 있다. 올해(~10월)에는 1만3746개·1만3696개를 각각 기록, 50개 차이로 점포 수 격차를 줄였다.

다만 순증 수는 두 편의점 모두 점차 줄고 있다.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는 데다 업체에서도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서다.

작년 편의점 점포 수는 4만 개를 넘어섰고 편의점 1점포당 인구수는 역대 최저치인 1227명을 기록했다. 작년부터는 순증 폭이 크게 줄었다. 주요 편의점인 CU와 GS25, 세븐일레븐을 보면 최근 3년간 1~7월 누적 기준 매장 순증 수는 각각 2017년 1092개·1785개·475개에서 2018년 443개·933개·295개, 올해 413개·580개·242개로 줄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점포를 내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편의점 업체들은 재계약 점포들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의점 재계약 시장에서 경쟁력인 ‘점포당 매출’은 GS25가 업계 중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재계약 시즌이 도래하는 내년 GS25가 점포 수 기준으로 CU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보면 지난해 점포당 매출은 GS25가 6억720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니스톱(6억754만원), CU(5억9312만원), 세븐일레븐(4억8759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매출 등 영업실적도 GS25가 CU보다 앞서 있다. 올해 분기별 매출 추이를 보면 GS25와 CU가 각각 △1분기 1조5569억원·1조3498억원 △2분기 1조7580억원·1조5165억원 △3분기 1조8178억원·1조58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268억원·263억원, 868억원·610억원, 898억원·648억원을 기록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점포 경쟁력은 타 경쟁사 대비 높아지고 있다”면서 “둔화된 산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업계 3위 굳히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바이더웨이를 인수 9년 만에 흡수합병, 연내 점포 수 1만 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점포 수는 994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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