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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한일 갈등으로 양국 관광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여행 보이콧 영향으로 방일 한국인 여행객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K팝·K뷰티 등 신한류를 타고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2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7월 외국인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56만1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로는 최저치다. 1월에는 77만9383명, 2월에는 71만5804명, 3월에는 58만5586명, 4월에는 56만6624명, 5월에는 60만3400명, 6월에는 61만19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달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가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추세는 지난달 일본의 경제보복 조처 이후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22일 발표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44만80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51만9132명, 일본 27만4830명, 대만 11만3587명, 미국 9만7428명, 홍콩 5만9036명 등 순이었다. 중국은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학생들의 단체 방문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국 방문 관광객이 26.5% 늘었다. 특히, 일본은 정치 이슈에 민감하지 않은 층을 중심으로 개별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1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