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시운전 중인 신고리3호기가 지난 15일 최초 계통병입에 성공했다. 계통병입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 보내는 송전이 가능해졌다는 것으로 상업운전에 문제가 없음을 뜻한다.
이번 계통병입은 지난해 11월 첫 연료를 장전한 이후 고온 기능시험과 최초 임계 등 시험 운전을 완벽하게 수행한 결과다.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 허가 후 78일 만의 성과다. 신고리 3호기가 오는 5월 이후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국내 25번째 원전으로서 국가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3%를 담당하게 된다. 이는 대구시 전체에서 약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신고리 3호기는 기존 모델의 설계·건설·운영 경험을 집약해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고리 3호기는 내진설계를 1.5배 강화하고 가상 사고에 대비한 안전설비도 보강했다. 설계기준 이상의 지진발생 시 원자로 자동 정지 설비 설치, 전원 상실에 대비한 이동형 발전차 등 안전설비도 설치됐다. 대형재난에 견딜 수 있도록 전기 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 등 29건의 설비개선이 이뤄졌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관리를 강화한 결과다.
신고리 3, 4호기 공사비는 6조8561억 원으로 kW당 건설단가는 232만4000원이다. 이는 프랑스 EPR 노형과 비교해 148% 저렴한 수준이다. 1400MW급 원전 2기를 증설하는 이 사업은 규모도 역대 최대다. 인천국제공항 건설비(6조2000억 원)보다 많은 공사비가 투입됐고 기본계획부터 완공까지 14년이 걸렸다. 공사기간 투입된 연인원은 620만명으로 하루 최대 3000여명의 인력이 참여했다.
|
☞ 공기업 비틀어 2조 에너지펀드? 산업부 관치 논란
☞ "비리 뿌리 뽑겠다" 정부 발표에 놀란 공기업들
☞ 칼자루 쥔 주형환, 이르면 내달 에너지공기업 '구조조정'
☞ 주형환 장관 "수출지원기관장들, 기업 찾아가서 도와라"
☞ 주형환 장관 "중소기업 수출에 정책역량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