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①메리츠종금證, 철저한 위험관리로 최상위권 도약

3분기 증권사중 최대순익…ROE도 3년째 최상위
리스크 관리본부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딜 관리·진행
`사람 중심` 모토로 우수한 인재 꾸준히 영입
  • 등록 2016-01-12 오전 6:02:00

    수정 2016-01-12 오전 7:36: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변방에 머물렀던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대형 증권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업계 최상의 수익력과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목표로 설정하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20년 대형 IB 자격 취득이 이뤄지면 글로벌 금융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종합금융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외형·실적 지속 성장…업계 상위권 도약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3분기 7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686억원)·NH투자증권(647억원)·KDB대우증권(555억원)·한국투자증권(532억원) 등 내로라하는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남겼다. 전년 3분기와 비교하면 12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9억원으로 130% 늘었다. 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배 증가한 2293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업계 최상 수준이다. 9월말 기준 연환산세후자기자본수익률(ROE)은 24.4%로 2014년(16.2%)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3년 연속 가장 높은 ROE를 기록 중이다. 수익성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재무안정성 비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3월 953.8%였던 이 회사의 레버리지 비율은 6월말 746.9%로 낮아졌으며 9월말에는 626.5%까지 개선됐다. 순자본비율(NCR)은 3월말 390.96%에서 9월말 572.9%까지 개선됐다.

2010년만 해도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영업 중인 60여개 증권사 중 자기자본 16위(5252억원), 순이익 30위에 그쳤던 중소 증권사였다. 하지만 수년째 높은 수익력을 바탕으로 규모면에도 성장을 거듭하면서 대형 증권사들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대형 금융사로 성장하는 원년이었다. 6월 아이엠투자증권을 합병한 데 이어 8월 414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완료하며 9월말 기준 자기자본을 1조6841억원까지 늘렸다. 2014년말(1조771억원)보다 56%, 2010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고수익 비결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꾸준하고 높은 수익성의 비결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회사의 리스크 관리본부는 NIC신용평가와 신한금융투자를 거친 ‘크레딧 1세대’ 길기모 본부장(전무)을 비롯해 리스크관리팀 7명, 심사팀 13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변호사는 7명이나 포진했다. 2011년 길 본부장을 영입할 때만 해도 5명에 불과했지만 4년새 4배 이상이 늘었다.

리스크관리팀은 팀별로 양적 한도를 설정하고 통제하는 업무를 맡았다. 심사분석팀은 개별 투자 건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다. 매주 두 차례 열리는 딜 리뷰에서는 10여명 이상이 참가해 현업부서에서 올라오는 사업의 진행 여부를 확정한다. 이후 심사위원회에서는 해당 딜의 실행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이 같은 체계를 통해 신속하게 이뤄지는 의사결정은 우량한 딜을 다른 증권사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취급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리스크 관리 체계는 향후 외형 성장이 이뤄질수록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회사는 종금업 라이센스가 만료되는 2020년에 자기자본 요건 3조원을 충족해 대형 IB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도 강점인 기업대출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 업무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자산이 확대되면 투자 발굴(딜 소싱) 능력이 확대돼 시장을 주도하면서 신규 사업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투자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로 시너지 창출

최희문 사장의 인재·성과 중심 경영방식은 리스크 관리 능력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금융의 경쟁력은 사람”이라는 최 사장의 지론 아래 회사는 업계 우수 인재를 수시로 영입 중이다. 성과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책정하는 인사 성과급 제도를 바탕으로 한 ‘능력 있는 프로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자’라는 기업 문화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2~3년간 벌어진 증권업계 구조조정 바람에도 영업직원 수를 늘리고 실적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는 체계를 도입해 업계 반향을 일으켰다.

윤리경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2008년 8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한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은 장애기관·요양원·복지관 등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해비타트 집짓기 활동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봉사단이 전달한 누적 기부금액은 약 2억2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4월 제2회 대한민국 행복나눔 사회공헌대상에서 금융감독원 원장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10월초에는 마포구청장으로부터 제19회 노인의 날 기념 표창장을 수상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 관련기사 ◀
☞ 메리츠종금증권, 부실여신 123억 회수
☞ 메리츠종금증권, 3Q 당기순이익 709억… 전년 대비 121%↑(1보)
☞ 메리츠종금증권, 195억 부실 여신 발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쯔위, 잘룩 허리 뽐낸 시구
  • 오늘도 완벽‘샷’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