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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현재 여의도 정가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이 대구·경북(TK)이다. ‘박근혜 키즈’가 대거 내려가는 ‘물갈이론’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건 박 대통령과 갈등이 있었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공천 여부다. 유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구),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권은희 의원(대구 북구갑) 등의 공천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유 의원 측은 “우리가 당 공천을 못 받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인지도나 경쟁력이나 가치노선이나, 누구와 겨뤄도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소위 ‘유승민 사단’은 청와대 인사들의 출마설이 도는 지역과 겹친다.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미 권은희 의원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수성갑 빅매치 외에 대구 현역 초선들이 얼마나 살아남을 지도 관심이 높다”고 했다.
광주는 대구와 비교해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많다. 대구는 총 12명 중 3명(불출마 선언한 이한구 의원은 제외)인데, 광주는 8명 중 4명이 중진이다. 광주의 초선 의원(3명)은 채 절반이 안 된다. 텃밭에서만 10년 넘게 있었던 호남 중진들의 물갈이론이 거론되는 이유다.
이 와중에 ‘송영길 출마설’이 불거져 광주 지역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인천시장 출신 송 전 의원이 본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 대신 광주 서구을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이럴 경우 천 의원과 물러설 수 없는 혈투가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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