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휴전선 넘어 인터폰 절취 후 도주..軍 쉬쉬

  • 등록 2014-07-08 오전 8:06:48

    수정 2014-07-08 오전 8:10:46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지난달 19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휴전선)을 넘어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초소(GP) 인근 지역까지 침투해 귀순벨을 누르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돼 군의 대비태세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20분께 무장한 북한군 2~3명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기도 파주 육군 1사단이 관할하는 비무장지대로 침투해 우리군 GP에서 700m 떨어진 추진철책까지 접근했다. 이들은 철책에 설치된 귀순자 유도벨을 누르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 군은 벨 소리를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귀순과 도발 가능성에 대비했지만 북한군은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판문점에서 북한 근무병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는 모습【파주=뉴시스】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은 7일 국방부를 상대로 열린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북한군이 귀순 유도 인터폰과 귀순 안내 표지판을 집어갔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DMZ(비무장지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최근에 북한군이 특수 부대 훈련이나 담력 훈련이 있던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도 공세적인 작전을 해야 한다고 보고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6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로 발사하고 29일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어 지난 2일 2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해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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