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총 1위가 가지는 의미는 세계 경제의 성장구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 어떤 업종의 어떤 기업이 시장을 제패하게 될 것인지 투자자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살펴보면 2006년부터 2011년 1분기는 에너지 업종의 엑손모빌(Exxon Mobile)과 중국의 페트로차이나가 제왕주였다. 그러나 2011년 3분기부터 애플(Apple)과 엑손모빌이 번갈아가며 대장주를 맡아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엑손모빌이 선두일 때, 동종업종 중 대표종목인 GS(078930)를 매수하고 애플이 선두를 탈환하면 IT대표종목 삼성전자(005930)를 매입하는 전략을 썼다면 매매 성과는 25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다른 지표 필요없이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의 변화 추이만 바라보며 매매했다면 이 추세는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대표업종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이 글로벌 시가총액 10위권으로 진입한 것도 2013년 2분기부터였다.
김 연구원은 “기업의 가치도, 성장동력도 불분명한 단기테마 종목들을 대장주로 부를 수 있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을 제패한 종목은 제왕주라 불러야 할 것”이라며 “과연 어느 쪽을 쳐다보며 매매하는 것이 옳을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