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주식시장, 과도한 저성장·저물가 베팅"

  • 등록 2014-03-10 오전 8:02:09

    수정 2014-03-10 오전 8:02:0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KDB대우증권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과도하게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에 베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번주 NAVER나 헬스케어업종 및 중소형주에 대한 쏠림이 더욱 강해진다면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해다.

10일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세계 경기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혔다.

그는 세계경제가 뉴 노멀(New Normal·저성장,저금리,저물가)에 진입했다는 시각과 정상화(성장률 반등, 물가 반등, 금리 반등)될 것이라는 시각이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제로 이런 현상은 국내 주식시장의 업종별 밸류에이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베타가 높은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야 하지만 최근 베타가 높을수록 PER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IT업종과 헬스케어 등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극도의 저성장을 가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NAVER(035420)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업종 등 구조적 성장이 있는 종목과 업종에 시장이 높은 프리미엄을 부과하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중소형주 가치주 붐도 세계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약한 이유는 유럽의 디레버리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의 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이며 유럽 수입은 정체국면이다. 중국의 대유럽 수출,한국의 대유럽 수출도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에 과도한 베팅을 자제할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는데다 중국의 2월 수출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이전 중국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정부는 전인대 이후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은 균형적인 시각이 요구되는 기간”이라며 “이번주 초 주식시장의 쏠림 현상이 강화된다면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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