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가구社 임원 연봉 ‘킹’..직원 연봉은 ‘최하’

가구社 실적따라 임직원 급여 희비 엇갈려
에이스침대, 실적부진해도 임원 급여 `쑥쑥`
직원 급여은 찔금 인상.. 에이스침대 임직원간 급여차 30배
  • 등록 2013-07-15 오전 8:44:43

    수정 2013-07-15 오후 1:57:32

[이데일리 민재용 김영환 기자] 지난해 주요 가구사 임직원들이 받은 급여가 각 회사별 실적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 개선세를 이룬 한샘(009240)의 임직원 급여는 상승했지만, 실적이 부진한 리바트(079430)퍼시스(016800)의 임원 급여는 삭감됐다.

그러나 침대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에이스침대(003800)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 임원 급여를 인상하며 가구업계 임원 연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주요 가구사 중 가장 낮아 에이스침대 임원들은 일반 직원보다 약 30배 많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가구사 지난해 등기임원과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추이(단위: 만원)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등기 임원은 지난해 1인당 8억 43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29% 상승한 수치로 가구업계 최대 상승률이다.

한샘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도 전년대비 11.9% 증가한 4352만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주요 가구사 중 최고 수준이다.

한샘은 지난해 가구업계 불황에도 유일하게 매출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샘 관계자는 “성과에 따라 직원 급여가 연동되도록 임금 체계가 설정돼 있다”며 “불황인데도 실적 개선을 이룬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최근에도 특별 상여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경기 침체 직격탄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구업계 2~3위 리바트와 퍼시스의 임원 급여는 삭감됐다.

리바트 등기 임원은 지난해 1인당 1억 7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대비 11.3% 줄어든 수치다. 퍼시스의 등기 1인당 등기 임원 급여도 2억 7700만원으로 전년대비 700만원 삭감됐다.

두 회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장사를 잘한 한샘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리바트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전년대비 5.4% 오른 3900만원, 퍼시스는 24% 오른 3429만원이었다.

반면 매트리스 시장 부동위 1위 에이스침대는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임원급여를 상향하며 가구업계 임원 연봉 킹 자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지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 등기임원은 1인당 9억 3775만원을 급여로 챙겼다. 이는 전년대비 8.8% 오른 수치로 주요 가구사 중 최고 수준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9%와 11.7% 감소했음에도 임원 급여를 올려 실적부진으로 임원 연봉을 깎은 리바트 퍼시스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에이스침대 직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3140만원을 받아 주요 가구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원들의 연봉 상승률도 4.7%로 최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등기 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도 에이스침대가 29.8배로 가장 많은 차이가 났다, 이는 2011년 30대 그룹의 임직원 간 편균 연봉 격차 13배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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