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도 공공요금 조정방향 발표`에서 전기, 가스요금을 각각 3.5%, 4.9% 인상키로 했다. 또 2008년초부터 중단됐던 가스요금 연료비 연동제를 재개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일단 증권가에선 정부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인상폭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일단 `급한 불`을 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인상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실적이 긍정적 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인상폭이 기대치보다는 낮았지만, 올해 실적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고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한국전력은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그러나 인상폭보다 연료비 연동제 도입 여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창목 연구원은 "인상폭보다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되느냐 여부가 중요한 상태"라며 "전기요금은 최근 3년간 잇따라 인상됐지만 여전히 적정투자보수율(5.6% 추정)에는 못 미친다"고 전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치인 4%보다 낮게 결정됐다"며 "하지만 이번 인상은 내년 7월 연동제 도입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과 달리 이미 연료비 연동제 도입이 결정된 한국가스공사는 리스크 요인이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창목 연구원은 "가스요금 연료비연동제는 9월부터 실시된다"면서 "연료비연동제 시행이 확정돼 미수금이 감소하고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는 가스공사가 더욱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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