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011170)은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소재 석유화학 회사 타이탄 주식 73%를 인수했다. 잔여지분은 향후 공개 매수로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상반기 국내 기업의 해외M&A 거래에서 최대 규모다.
롯데그룹은 이로써 올해에만 3건의 M&A를 성사시켰다. 올 1월 편의점 업체인 세븐코리아가 바이더웨이를 2740억원에, 그 다음 달에는 롯데쇼핑이 GS마트·백화점을 1조 3400억원 인수했다.
그간 유통·소비재 위주로 M&A를 벌여왔던 롯데가 석유화학 분야로 그 보폭을 넓히면서 영토확장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2003년 현대석유화학을 6000억원에, 이듬해에는 KP케미칼 지분 53.8%를 1785억원에 인수했다. 6년만에 석유화학 분야로의 확장이다.
이같은 왕성한 식욕에도 롯데의 M&A는 아직도 진행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이 국내외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인 업체만 20여개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실탄(현금)을 바탕으로 롯데그룹이 공격적인 M&A를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의 M&A 시장에서도 롯데는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롯데그룹 주요 M&A 일지.
-2008.10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마크로 3900억원 인수
-2009.01롯데칠성음료 두산주류BG 5030억원 인수
-2009.09롯데정보통신 바이비 지분 54.09% 603억원 인수
-2009.10롯데제과 기린 799억원 인수
-2009.12롯데쇼핑 중국 타임스 7300억원 인수
-2009.12롯데호텔 AK면세점의 지분 81% 2500억∼3000억원 인수
-2010.01세븐코리아 바이더웨이 2740억원 인수
-2010.02롯데쇼핑 GS마트·백화점 1조 3400억원 인수
-2010.07호남석유화학 말레이시아 타이탄 1조5000억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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