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상승 가도를 달리던 주가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32%, 올해 최저점 대비 52% 가량 올랐다.
최근에는 투자 자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7개 종목에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종내 대표 우량주로서의 지위를 확인하기도 했다.
◇LG그룹주 중 `넘버원`
LG화학의 지위는 변화는 시총 순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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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까지만 해도 40위권 안에서 맴돌던 LG 화학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안에 들어온 이후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을 제치고 7위에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주가가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시총 6위인 한국전력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다.
반면 그룹 대표주인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의 부진으로 약세를 이어가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LG디스플레이 역시 IT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고전하고 있다.
◇`환골탈퇴`..전자정보소재 사업 진출 주효
LG화학의 이같은 비약적인 발전은 성공적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정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로 국내 주요 NCC(Naptha Cracking Center) 업체의 영업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LG화학의 경우 제품 믹스 다각화로 오히려 영업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정보전자소재 사업에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 자체를 확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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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에 대해 "지난해부터 정보전자소재 쪽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 시작됐다"며 "그 결과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총 순위도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오정일 애널리스트는 "특히 올해부터는 제너럴모터스(GM)의 첫 전기차 양산형 모델인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기로 돼있다"며 "매출액 기준으로 볼트용 배터리 하나는 휴대폰 2000대를 파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가격부담 우려있지만 향후 전망 밝아
이처럼 LG화학에 대한 전문가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최근 급등에 따라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자문사 선호 업종으로 추천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향후 전망에 대해 고민이 될만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주로만 본다면 현재 주가가 부담스러울수 있지만 LG화학은 더 이상 평범한 화학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은 "올해 영업이익의 30%, 내년에는 40% 정도가 정보전자소재 쪽에서 나온다"며 "비슷한 산업 구조를 가진 일본의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35만원까지는 충분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LG화학의 주가는 현재 12개월 선행 주당 순익 기준으로 역사상 고점인 1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이를 정당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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