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美 한미증권 지분인수 본계약 체결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삼양옵틱스(008080)가 미국 증권사 인수를 통해 해외 투자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양옵틱스는 한미에셋증권 지분 51%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에셋증권은 한국인이 미국 본토에 설립한 첫 증권사다.

지분 인수금액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한미에셋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된 후 확정된다. 삼양옵틱스는 향후 한미에셋증권의 추가 증자에도 지속적으로 참여, 최대주주 위치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미에셋증권은 추후 나스닥시장으로의 우회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한미에셋증권은 삼양옵틱스의 신성장 동력 사업을 이미 발굴 중에 있으며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 사업의 자문이나 타당성 검토 등의 업무를 주도적으로 실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양옵틱스의 기존사업인 CCTV 및 교환렌즈 사업도 미국에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옵틱스와 한미에셋증권은 향후 공동으로 나스닥 상장 우량 기업들의 국내 주식예탁증서(DR) 발행, 교포 기업들의 국내 증시상장 업무를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미국내투자 컨소시엄 구성 및 사모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미국 투자이민(EB5) 프로그램 ▲미국내 교포 자산관리 및 부동산 사업 ▲한국인의 해외 투자업무 ▲M&A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한미에셋증권을 실사한 결과 부채 및 부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인수를 전격 결정했다"며 "한미에셋증권 인수를 통해 삼양옵틱스의 사업 리스크가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소재하고 있는 한미에셋증권은 1990년 최을형 대표이사가 설립했으며 미국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증권업 허가를 취득했다.

최을형 한미에셋증권 대표이사는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코리아 인터내셔널 트러스트(Korea International Trust) 어드바이저, 한미 코리아 벤처펀드의 설립자 겸 펀드 매니저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삼양옵틱스의 지분인수 이후에도 최을형 대표는 한미에셋증권 수장 역할을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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