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도 '알뜰 소비'…이마트, 사과·한우 판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분석해보니
판매가 동결 혹은 하향 세트 위주 인기
  • 등록 2024-08-28 오전 6:00:34

    수정 2024-08-28 오전 6:00:3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서도 알뜰 소비 흐름이 우세했다.

이마트(139480)가 28일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전예약 1차 기간인 지난 2~23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가량 성장했다.

이마트에서 한 고객이 추석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특히 올해엔 추석 사전예약 1차 기간이 지난해보다 나흘 적었는데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혜택이 가장 많았던 사전예약 1차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역대 추석 가운데 하루 최다 세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번 사전예약에서 이마트가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판매가를 낮추거나 동결한 선물세트가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예약 1차 기간에서 사과 세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5% 늘어났다. 사과, 배 등 여러 과일이 섞인 ‘과일 혼합 세트’ 매출액도 같은 기간 25.6% 증가했다. 올해 사과 작황이 좋아져 가격이 안정화했고 햇사과를 찾는 고객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품질 높은 사과를 확보하고자 장마 피해가 크지 않았던 지역 위주로 사과를 매입했다. 비 피해가 적었던 전북 장수군 우수 농가와 미리 기획해 협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우 갈비 세트·혼합 세트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매출액이 늘었고 수산 선물세트에선 옥돔이 인기를 끌었다. 옥돔 크기를 줄였지만 마리 수를 늘려 가격을 낮춘 ‘특선 제주 옥돔 세트’(행사카드 결제 시 6만 3200원)가 흥행했다.

올해 원초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도 올랐던 김은 이마트가 트레이더스와 통합 매입해 가격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면서 김 선물세트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기간이 끝났지만 다음달 6일까지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50%를 할인하는 행사를 이어가고 결제금액별로 상품권 증정, 무이자, 무료 배송 서비스 등 혜택도 제공한다.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고물가 시대에 가격은 물론 품질까지 만족시키는 고품질의 선물세트가 고객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추석도 이마트 선물세트와 함께 풍성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다양한 고객 혜택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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