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또한 이어지면서 뉴욕증시 하락세 지속 등 위험회피 심리도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1200원대에서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는 당국 경계감,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 등을 함께 주목하면서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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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7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2.30원)보다 2.9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거래일 동안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위축 등에 따라 1200원대를 유지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당국 개입 추정 물량 등에 반락하거나 상승폭을 일부 줄인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도 장중 1208.50원까지 오르면서 2020년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1202원선에서 마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교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달러화 강세에 따라 이날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1차 회담 결과가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전면전에 따른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 뿐만 아니라 하리코프 지역의 민간인 거주 지역까지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하리코프시 거주지역 포격에 대해 비디오 성명을 통해 “국가 주도 테러”라고 규탄했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에 따라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8일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고 개인 저가 매수 등에 상승 반전했으나, 이날 투자 동향은 살펴봐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8일 코스피시장에서 900억원 가량 사면서 7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고, 개인도 290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는 0.84% 가량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50억원 가량 사고, 개인이 400억원 사면서 지수는 0.93% 올랐다.
다만 환율 레벨이 1200원선 중반으로 오른다면 수출업체의 달러 고점 매도,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경직하면서 이날 환율은 1200원선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