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7% 상승한 3152.18로 마감했다. 지난 8일엔 대표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가 7.12%, 현대차가 19.42% 상승하며 급등을 이끌었다.
주간 단위로 보면 1월 첫째 주(4~8일)는 직전 주 대비 9.69%(278.71포인트) 올랐으며, ‘3000선’ 돌파라는 대기록을 쓰는 데에 성공했다. 이같은 오름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2008년 10월 27~31일, 18.57%) 이후 가장 큰 수준이기도 하다. 개인이 1조1868억원, 외국인이 2조8803억원 순매수, 기관이 4조3573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급등에도 이번 주 코스피가 3000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980~3180포인트를, NH투자증권은 3020~3120포인트를 각각 예상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도달한 만큼 고소공포증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인지상정인데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및 인플레이션 기대감으로 미국 10년물 금리가 1%선에 도달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 불안심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국내 증시로 막대하게 유입되는 돈의 흐름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모멘텀은 단기간에 훼손되지 않을 것을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거머쥐며 행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블루웨이브’가 실현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양책 규모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어 “특히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환경과 인프라 정책에 관련된 주식이 강세를 보일 걸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지 못했다면 환경과 인프라 투자 법안에 대한 의회 통과를 투자자들은 확인하려 했겠지만, 이젠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가로막을 요인이 없어졌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