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와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에서 자산관리(WM) 분야를 강화하고 플랫폼 디지털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디지털 자산관리 사업을 총괄하는 WM 디지털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산하에 비대면 고객자산관리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지털 영업본부와 디지털 기반 특화상품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 디지털솔루션본부를 두었다. 비대면 고객도 온라인상에서 PB(프라이빗 뱅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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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도 플랫폼 Biz강화를 위해 기존 eBiz본부 기획·개발조직과 MINT(Mobile Investment)부를 통합해 ‘디지털플랫폼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정기 임원임사에서 김상훈 리테일전략담당과 백혜진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을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WM관련 인사를 중용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WM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 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6곳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수수료 수익은 9조9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늘었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사장은 “2021년 경영목표를 ‘시장과 함께 하는 디지털 금융혁신’으로 정하고 디지털 기반 혁신역량을 강화 및 자산운용시장 인프라를 고도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리테일 비중이 낮았던 증권사들도 동학개미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에도 부동산PF를 비롯한 IB, 채권, 트레이딩이 전략 과목이자 고득점 종목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기류를 감안할 때 리테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므로 지금부터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며 리테일 경쟁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